첫 문이과 통합 ‘불수능’ 맞았다…‘국·영·수’ 전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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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9일 11시 08분



지난달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뉴스1 © News1
지난달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뉴스1 © News1

지난달 18일 첫 문이과 통합시험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실제로 수험생들에게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역대급 불수능’에 가까웠고 수학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대폭 상승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출제된 20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개인별 성적표는 하루 뒤인 10일 수험생들에게 재학 중인 학교나 시험지구 교육청 등을 통해 교부될 예정이다.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가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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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지난 2019학년도 150점에 근접했다.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144점)과 지난 6·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146점·127점)보다도 높게 형성됐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지며 교육계에서는 140점 이상이면 다소 시험이 어려웠다고 평가한다.

국어는 상위권 학생들도 고전했던 시험으로 풀이된다.

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이 0.04%(151명)였으나 올해는 0.01%(28명)로 0.03%p가 떨어졌다.

올해부터는 수능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출제되면서 국어에서도 공통과목과 함께 ‘화법과작문’과 ‘언어와매체’가 선택과목으로 출제됐다.

전체 국어 응시생 44만6580명 가운데 화법과작문을 치른 수험생 비율은 69.8%(31만2691명)였으며, 언어와매체는 29.9%(13만3889명)로 집계됐다.

다만 평가원은 선택과목 집단별 채점 결과는 따로 공개하지 않고 전체 국어 채점 결과만 발표했다.

수학영역도 지난해 수능뿐 아니라 6·9월 모의평가보다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과 문과생이 치르는 나형을 따로 구분해 발표했지만 올해는 통합해 채점 결과를 공개했다.

수학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으로 지난해 가·나형 137점보다 10점이 올랐다.

앞서 치러진 6·9월 모의평가(146점·145점)와 비교해서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소폭 올랐다.

지난해보다 수학이 어렵게 출제됐지만 표준점수 최고점자 인원은 2398명(가형 971명·나형 1427명)에서 2702명으로 304명이 증가했다.

전체 평균이 인문계열 학생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수는 상승했지만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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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은 올해 0.63%로 지난해 가형(0.7%)보다는 낮았고 나형(0.53%)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전체 수학 응시생은 42만9799명이었으며 선택과목별 비율을 보면 Δ‘확률과통계’ 49.5%(22만2011명) Δ‘미적분’ 38.1%(17만484명) Δ‘기하’ 8.3%(3만7304명) 순이었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는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수능 교재 연계율 축소와 간접연계 전환 여파로 1등급 비율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비율은 6.3%(2만7830명)로 전년도 12.7%(5만3053명) 대비 6.4%p 줄었다.

다만 80점~89점인 2등급 비율은 21.6%(9만644명)로 전년도 16.5%(6만9051명)보다 5.1%p 늘었다.

탐구영역에서는 과목간 유불리 현상이 여전히 나타났다.

사회탐구에서는 ‘정치와법’이 쉬웠고 ‘윤리와사상’과 ‘사회문화’는 어렵게 출제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윤리와사상, 사회문화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치와법이 63점으로 가장 낮아 격차가 5점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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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탐구에서는 ‘화학Ⅰ’과 ‘물리학Ⅱ’가 쉬웠고 ‘지구화학Ⅰ’과 ‘지구과학Ⅱ’가 어렵게 출제됐다.

표준점수 최고점과 최저점 간 격차는 지구과학Ⅱ 77점과 화학Ⅰ·물리학Ⅱ 68점으로 9점이었다.

입시전문가들은 문과 같은 경우 국어·수학·영어에서, 이과에서는 국어과 탐구에서 변별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어가 역대급 불수능에 가깝게 출제되면서 국어가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게 작용할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44만8138명으로 재학생 31만869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12만94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능(42만1034명)보다 2만7104명이 증가했고 지난 9월 모의평가(40만1705명)보다도 4만6433명이 늘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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