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기 연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기북부경찰청은 9일 지난 주말 경기 연천군 일대에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을 받는 김현미 전 장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는 김 전 장관이 직접 출석했고, 약 4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연천군 장남면에 2480㎡ 규모 농지를 매입하고 주택을 지었지만 농사를 짓지 않는 등 부동산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에 이어 연천군 해당 토지를 답사하고 농지 매입 과정, 농업경영 여부, 가족들에게 매도한 과정과 지급된 대금의 출처 여부 등을 조사해 왔다.
이 과정에서 남편 명의로 해당 농지에 지은 단독 주택이 국토교통부 장관 재임 기간 중 김 전 장관의 동생에게 처분된 사실도 확인돼 김 전 장관의 남편과 김 전 장관의 동생 등 가족 4명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부동산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당시 김 전 장관은 “농사도 정상적으로 지었고 동생에게 정상적으로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장관에게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 등의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했다”며 “조만간 김 전 장관 관련 고발 사건의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짓는 등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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