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12~17세 소아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을 분석한 결과, 성인의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열린 질병관리청 코로나19 특집브리핑에서 “12~17세 청소년의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은 인구 10만명 당 277.9건(0.28%)으로, 이는 19세 이상 성인의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인 365.1건(0.37%)보다 낮았다”며 “일반 이상반응 신고비율도 12~17세는 272.1명으로 성인 351.3명보다 낮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이자 백신 허가 시 안전성 자료에 따르면 12~15세의 가장 빈번한 이상반응은 주사부위, 통증, 피로 및 두통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으로 16세 이상 안전성 자료와 전반적으로 유사했다”며 “이 증상은 대체로 수일 내 소실된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12~17세 접종자 1만명을 대상으로 접종당일 이후 일주일째까지 건강상태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 백신 허가시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주사부위 통증은 45.3%, 근육통은 30.1%, 피로감·힘듦은 24.4%, 두통 20.6%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나필락시스로 의심 신고된 사례는 12~17세에서 총 37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를 모두 검토한 결과 총 12건이 아나필락시스로 판정됐다고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 12명은 현재 모두 회복했으며, 대부분 접종 후 15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18세의 경우 아나필락시스로 의심 신고된 사례는 총 26건이며, 이 중 아나필락시스로 판정된 사례는 12건이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전신 두드러기, 입술·혀·목젖의 부종, 실신,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게 된다.
12~17세 연령에서 심근염·심낭염 의심 사례로는 총 27건이 신고됐는데, 심근염·심낭염 판정을 받은 것은 총 5건으로 드러났다. 18세의 경우 의심사례는 41건이 보고됐으며, 총 23명이 심근염·심낭염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건강을 회복했다.
방역당국은 “19세 이상 성인에 대해서도 총 451건의 심근염·심낭염 의심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138건이 인정됐다”며 “다만 미국, 이스라엘의 경우 소아·청소년의 심근염·심낭염 발생 비율은 10만 접종 건 당 0.2~8.6건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청소년과 학부모님들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계, 의료계와 함께 안전한 접종과 이상반응 발생시 신속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 보상 및 의료비 역시 폭넓고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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