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자’ 접촉한 20대 서울대생
7일 변이 검사서 오미크론 의심 소견
당국 “강의 중 전파 아닌 개별접촉인 듯”
확진되면 서울서 첫 ‘n차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서울대생이 같은 학교 학생에게 추가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등장했다. 만약 오미크론 변이로 확정된다면 서울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오미크론 ‘n차 감염’이다.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대 서울대생 A 씨는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7일 이뤄진 변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 의심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또 다른 20대 서울대생 B 씨와 최근 만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오미크론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 예배에 지난달 28일 참석한 뒤 이달 8일 정밀검사(전장유전체 검사)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들이 학교 강의 등 다수가 모인 공용공간에서 접촉한 것은 아니고 개별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정밀검사를 통해 A 씨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다만 지금까지 변이 PCR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추정됐다가 정밀검사에서 아닌 것으로 번복된 경우는 한 건도 없다.
A 씨와 B 씨는 모두 서울에 거주한다. 만약 A 씨가 오미크론 변이가 맞는다면, 서울 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된 첫 사례가 된다. 9일 0시까지 확인된 국내 발생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45명은 모두 인천 지역을 방문했거나 인천 거주자와 접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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