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대상자로 등록된 전 여자 친구의 집을 찾아가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여성의 어머니는 숨지고, 10대 남동생은 중태에 빠졌다.
1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잠실동의 한 빌라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 A 씨(26)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그는 헤어진 B 씨(21)의 집에서 어머니와 남동생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B 씨 아버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두 사람을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어머니는 한 시간 만인 오후 3시 30분경 사망했다. 남동생은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A 씨는 흉기를 버리고 인근 빈 집으로 달아나 숨어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신변보호 대상자인 B 씨는 당시 현장에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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