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해외입국자 대상 10일 자가격리 조치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장 여부를 언제 발표할 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과학적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며 “이 불확실성에 대해 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접근하기 위해 강화된 조치를 취하는 것이고, 연장 가능성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다른 나라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는 과학적 증거와 공감대가 있으면 다른 조치도 계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확인된 직후 정부는 12월3일부터 16일까지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10일간의 자가격리 지침을 발표했다. 이날 기준 지침 완료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연장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오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도 자가격리 조치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변이와 같은 전 세계적 확산 상황에서는 일정 국가를 타깃으로 한 입국제한 조치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몇 개 국가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보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자가격리하고 pcr 검사를 해서 확진자에 의한 2차, 3차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접국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나이지리아, 가나, 잠비아 등 11개국 입국자에 대해 입국제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나머지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국인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