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공장 화재로 근로자 3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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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 떨어진 곳에서도 검은 연기 보여 13일 오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불을 끄고 있다. 이날 여수산단에 입주한 화학공장에서 큰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소방청 제공
10km 떨어진 곳에서도 검은 연기 보여 13일 오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불을 끄고 있다. 이날 여수산단에 입주한 화학공장에서 큰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소방청 제공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화학공장에서 폭발 후 큰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13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경 여수시 주삼동 여수산단에 입주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7분 뒤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2시 41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소방장비 74대와 소방인력 490여 명을 투입해 3시간 반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날 당시 A 씨(70) 등 근로자 7명이 공장 안에 있는 액체 화학물질 저장고(탱크로리)의 볼트 연결 작업을 하고 있었다. A 씨 등 숨진 근로자 3명은 저장고 위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나머지 4명은 이들과 떨어져 저장고 아래에서 작업을 해 화를 피했다.

경찰은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전기 등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은 연기는 10km가량 떨어진 도심에서도 목격돼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했다. 시민 김모 씨(58)는 “승용차를 몰고 여수산단 인근을 지나는데 검은 연기가 높게 치솟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불이 난 공장은 2004년에도 제조 원료 탱크가 폭발해 근로자 2명이 다쳤다.

#여수산단#공장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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