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접종간격 3개월, 큰 문제없어…‘빨리 맞고 싶다’ 의사 반영”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2월 14일 09시 58분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개월(90일)로 단축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간격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일각의 시선과 관련해 “의학적으로는 큰 문제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3개월 간격으로 3차 접종을 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전혀 문제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손 반장은 ‘미국의 경우 3차 접종 간격을 6개월로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에 “빨리 맞고 싶어 하는 분들의 의사를 저희가 반영했다”라며 “4개월, 5개월까지 기다렸다 접종할 게 아니라 다소 불안하니까 빨리 맞고 싶다고 하는 요청도 상당히 많았다”고 했다.

다만 손 반장은 “저희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유효기간, 접종하셨을 때 각종 인센티브나 이런 것들이 적용되는 유효기간을 계속 6개월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의 의약품 규제 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접종을 완료한 뒤 3개월만 지났어도 3차 접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이달 9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 마르코 카발레리는 “접종 3개월이 되자마자 맞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자료가 뒷받침한다”고 했다. 최근 영국과 그리스도 3차 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

3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화율이 낮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차 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 후 확진자’에 비해 중증(사망 포함)으로 진행할 위험이 9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 반장은 “중환자의 반절 정도는 고령층의 돌파감염”이라며 “이건 3차 접종의 속도가 얼마나 빨라지느냐 하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은 전날 0시부터 홈페이지(ncvr.kdca.go.kr)를 통해 3차 접종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접종은 15일 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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