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 철도 24㎞ 지하화 방안 본격 연구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4일 10시 13분


대전도심 한 가운데를 통과하는 총 24㎞ 구간의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를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대전시는 13일 철도로 인한 도시생활권 단절과 소음, 진동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전도심 구간 경부·호남선 지하화 등 개발방안 연구 용역’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 용역은 지난 100여 년 간 대전 도심을 단절해 왔던 경부선(회덕~대전역~판암IC) 13km와 호남선(대전조차장역~서대전역~가수원역) 11km 구간을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방안과 상부 공간(유휴부지) 활용계획, 역세권(신탄진역, 대전조차장역, 대전역, 서대전역, 가수원역)개발 및 연계 활용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도심을 경유하는 철도의 개편으로 도시경쟁력 확보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게 목표다.

이날 착수 보고회에는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사업총괄 책임연구원의 ‘과업 목표와 방향’에 대한 발표에 이어 전재현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 주재로 공원녹지과, 건설도로과, 트램건설과 등 대전시청 관련 실·과장 및 관계 전문가 등이 과업 방향에 대한 의견 교환과 토론으로 이어졌다.

대전시는 지난해 1월 경부·호남선 지하화 사업추진에 대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도심 내 철도의 지하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상태. 이후 정부로부터 연구용역비 15억 원을 받아 이번 연구 용역에 착수하게 됐다. 용역은 2023년 2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두 노선이 지하화 할 경우 상부 공간 유휴부지는 대전조차장역 40만㎡, 대전역과 서대전역 등 5개 역세권 35만㎡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전 본부장은 “앞으로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주민공청회를 통해 철도 운행 및 정비계획 등을 종합 분석해 경부·호남선 지하화 사업의 실현성을 높이고, 내년 대선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중앙정부 대응전략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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