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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용인 27차례 익명 기부자 “어릴 때 받은 도움 돌려주고 싶었다”
뉴스1
업데이트
2021-12-14 13:15
2021년 12월 14일 13시 15분
입력
2021-12-14 13:15
2021년 12월 14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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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모현읍 행정복지센터 모습.(용인시 제공) © News1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한 익명의 기부자가 3년간 묵묵히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모현읍은 14일 한 익명의 기부자가 27번째 정기 기탁금 30만원을 입금했다고 밝혔다.
이 기부자는 지난 2018년부터 지금까지 27차례에 걸쳐 870만원을 모현읍에 기부했다.
3년 전 식품사업장 운영을 시작한 이 기부자는 초반엔 장사가 잘되지 않아 비정기적으로 소액의 성금을 복지팀 민원대에 올려놓고 사라졌다.
이후 사업장이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자 정기적으로 매달 30만원씩을 기부하고 저소득 가정의 먹거리 지원 사업인 ‘이동 푸드’에도 식료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나눔이 이어지자 읍 직원들은 선행을 알리고 싶다며 그에게 신원을 밝혀도 되는지 물었으나 그는 한사코 이를 거부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어릴 때 모현읍에 살았고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읍사무소 복지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큰 금액도 아니고 어릴 때 내가 받았던 도움의 손길을 누군가가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돌려드리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읍 관계자는 “꾸준히 선행을 이어온 이런 기부자들이 있어 우리 사회가 아직은 따뜻하고 살만한 곳이라고 느껴지는 것”이라며 “읍에서도 더욱 세심히 어려운 이웃을 살펴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용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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