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앱 이틀연속 ‘먹통’…질병청 “원인은 과부하”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2월 14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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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본격 시행된 지 이틀째인 14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네이버 등 QR코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뉴스1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본격 시행된 지 이틀째인 14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네이버 등 QR코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뉴스1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서) 확인을 위해 필요한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애플리케이션이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일부 먹통이 되고, 네이버 앱에서도 오류가 발생하자 방역 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14일 오후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이날 발생한 오류는 네이버 앱을 통해 접종 증명을 하려는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폭증하면서 해당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30분가량 네이버 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네이버 앱을 통한 QR접종증명은 개인 디지털 서비스를 모아놓은 페이지인 ‘나(Na)’로 넘어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먹통 현상이 발생한 것.

고 대변인은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QR코드는 1차적으로 해당 플랫폼 서버에서 영향을 받는다. 일시적으로 접속량이 증가하는 상황에 대비해 플랫폼사(社)에도 대용량을 처리할 수 있게 협조 요청하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전날 쿠브 앱 등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이용자 폭증이 원인”이라며 “기존 사용량을 토대로 서버 증설 사전 조치를 했음에도 예상보다 많은 접속량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의 계도기간이 끝나고 의무화가 시작된 13일 서울시내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접종증명 발급 오류 화면을 보이고 있다. 뉴스1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의 계도기간이 끝나고 의무화가 시작된 13일 서울시내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접종증명 발급 오류 화면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이와 관련해 김유미 중앙방역대책본부 일상방역관리팀장은 “처음 쿠브·네이버·카카오 앱에서 예방접종 기록을 불러오려면 본인인증을 해야 하며, 이후 (접종력) 인증기록도 발급받게 되는데, 시행 첫날 (최초 인증 건수가 몰리면서)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부하는 본인인증 과정에서 걸리지 QR생성에서 걸리는 게 아니다”라며 “예방접종 기록을 미리 앱에 받아놓으면 QR코드 생성 자체는 어렵지 않아 향후 접속 장애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QR코드 화면을 미리 캡처하는 것과는 다르다. 한번 발급된 QR코드는 15초 동안만 유효하기 때문에 캡처본(스크린샷)은 인정되지 않는다.

방역패스 확대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3일 접종증명 앱 먹통 사례가 대량 보고되자 질병청은 야간에 긴급하게 서버 증설 및 최적화 작업을 수행했다. 그러나 14일에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면서 곳곳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국은 방역패스 미확인이 ‘접속 문제’로 인한 것인지 입증하기 쉽지 않아 사실상 이날 하루도 벌칙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행법상 방역패스를 위반한 이용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사업주는 15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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