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도 ‘매우높음’, 감염재생산 1.23…내일 8000명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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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4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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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67명,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06명, 사망자는 94명으로 역시 사상 최대다. 2021.12.14/뉴스1 © News1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67명,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06명, 사망자는 94명으로 역시 사상 최대다. 2021.12.14/뉴스1 © News1
15일 0시 기준 집계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에 이목이 쏠린다.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위험도 평가도 2주째 ‘매우 높음’을 기록 중이고 주말효과가 사라지는 수요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불길한 징조는 또 있다. 확진자 1명의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Rt)가 1.23로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확진자 1명이 1.23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 현재 7000명 안팎의 환자가 나오는 상황을 고려할 때 7000명에 1.23을 곱하면 8610명까지도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

◇코로나19 위험도 ‘매우 높음’…감염재생산지수도 1.23

전날(13일) 방역당국이 발표한 ‘12월 2주차(12월 5일~11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과 수도권의 상황이 전주와 동일한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의 위험 상황도 전주 ‘높음’ 단계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승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67명이다. 지난 8일부터 일주일 연속 요일 최다치를 경신 중이다. 주말 코로나19 진단검사 감소로 나타나는 주말효과가 끝나는 수요일(15일)에는 다시 7000명대 후반 또는 8000명대 진입도 가능하다.

사망자는 94명 발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역시 전날보다 30명 증가한 906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이자 첫 900명대 진입이다. 최근 일주일 간 총 430명이 사망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만 4387명에 이르고 있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61명으로 치명률은 0.83%다.

위중증 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도 계속 오르고 있다. 수도권(12월 1주 87.8%→12월 2주 84.9%)은 소폭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12월 1주 62.8%→12월 2주 68.5%)은 상승했다.

수도권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은 127.5%로 전주 111.2% 대비 16.3%p 오르며 의료대응 역량 초과 상태가 계속됐고 비수도권도 77.7%로 전주 49.8%p보다 27.9%p 상승해 급격한 증가 양상을 보였다.

문제는 코로나19 전파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국 1.23으로 7주 연속 확산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은 1.2, 비수도권은 1.31이다. 최근 한달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06(10월4주)→1.20(11월1주)→1.05(11월2주)→1.10(11월3주)→1.19(11월 4주)→1.16(12월 1주)→1.23(12월 2주)’으로 계속 증가세다. Rt값이 1.23 이라는 것은 환자 1명당 1.2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 또한 국내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 이달 중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은 감염재생산지수를 1.28로 계측했을 때 15일 확진자는 1만1369명, 22일 1만8559명 나온다고 전망했다. 손우식 수리연구소 연구원팀은 전국의 Rt지수를 1.21로 가정하고 계산한 결과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가 16일 1000명을 상회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70대 미접종자, 접종자보다 치명률 5배↑

가장 우려되는 고령 미접종자는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중증화 및 사망률이 높아 우려가 크다.

정부는 지난 13일 60대 이상 미접종 고령자들의 외출 자제를 당부하며 수도권의 경우 자녀 등의 방문도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18세 이상 성인 중 백신접종을 한 차례도 받지 않은 인구 비율을 약 8% 수준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중환자의 51%, 사망자 54%가 미접종자다. 미접종자가 전체 인구 중 10분의 1 수준이지만 의료체계에 압박을 가하는 중환자 및 사망자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증환자에 대한 적절한 의료대응의 여력과 또 사망자의 관리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환자와 중증환자실 등에 대한 의료체계는 최대한 확충하고는 있지만 만약에 현 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이것 또한 한계에 도달할 위험에 있다”고 우려했다.

◇‘사적모임 인원 축소, 영업시간 제한’ 가닥…‘+α’ 고심 중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정부가 다시 추가적인 방역 조치 시행에 나섰다. 특히 중환자 및 사망자 증가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중대본 회의가 열리는 오는 17일에 추가 방역대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예고한 대로 추가대책에 사적모임 축소, 영업시간 제한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금 4차유행이 3차유행보다 심각한 만큼 ‘플러스알파(+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이미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확대했고, 12~18세 소아청소년도 오는 2022년 2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플러스알파 대책은 사적모임 인원 등을 과거 5명에서 추가로 더 축소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처럼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을 2명까지만 허용하는 등 초강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이번주 예정된 중대본 회의를 통해 거리두기 강화 등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체 사회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방역을) 강화하자는 의견”이라며 “상황이 악화하면 이렇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금주 상황을 보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방역과 민생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정부 대책이나 조치가 우물쭈물하거나 미진할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조치는 이미 다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카드를 선택하는 문제는 그때 상황에 따라서 하게 된다”며 “수요일과 목요일 상황을 한번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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