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문대생’ 주장 유튜버 수능 성적 위조 사실 인정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2월 15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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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서울 명문대 재학생이라고 주장한 유튜버가 수능 성적표를 위조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금까지 올린 영상도 모두 내렸다.

유튜버 A 씨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저 때문에 피해를 보신 분들과 이번 일로 제게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2022수능을 본다고 인스타그램에 처음 공개했을 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저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을 치면서도 집중하지 못하는 제 모습에 이미 좋은 성적이 나오기는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수능 날 컨디션 조절을 못 하거나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부분도 제 실력이고 역량이기 때문에 성적이 어떻게 나오든 솔직하게 성적을 밝히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하지만 수능 당일 시험을 보고 난 후에 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남겨진 기대 섞인 댓글들과 악플들을 보며 이 성적을 공개했을 때 반응이 너무 무서웠고 절대 (공개)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성적과는 다른 가채점 표를 적어서 올린다면 이 일이 쉽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한 번 시작된 거짓말은 수습이 되지 않았고 결국 성적표를 위조하는 상황까지 가게 됐다”며 “결국 제가 했던 모든 잘못된 생각과 행동이 드러났고 당시 무서웠던 저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급히 닫았다”고 성적을 위조한 사실을 인정했다.

A 씨는 “이번 일로 인해서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게 됐다”며 “신뢰하고 의지해주셨던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A 씨는 올해 수능을 치른 뒤 한국사를 제외한 전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 성적표를 공개했지만 한 누리꾼이 성적표에 노출된 문서 확인번호를 조회한 결과 A 씨의 실제 성적은 국어와 영어 2등급, 수학과 탐구 영역 4등급이었다.

온라인상에서는 A 씨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됐다. A 씨는 2019년 수능 성적표를 공개하며 제2외국어를 제외한 전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왜 서울대를 가지 않았나’라고 묻자 A 씨는 “안 갔다는 생각을 안 하나. 학교 프레임보다 내가 배우고 싶은 걸 배우고 싶었다. 삼수 정도 하면 대학이 다 의미가 있나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적 위조 사실을 사과했지만 A 씨는 고액 과외까지 시도했던 정황까지 포착되며 사문서위조변조죄와 사기죄 소지가 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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