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습격’ 중부지방 매우나쁨…“내일까지 지속”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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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PM2.5)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중부 지방의 공기질이 매우 탁하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76㎍/㎥ 이상)에 해당하는 97㎍/㎥를 기록 중이다. 한때 122㎍/㎥까지 치솟았다.

서울 25개 구 모두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이다.

구로구가 122㎍/㎥로 가장 높다. 성북구 114㎍/㎥, 금천구 112㎍/㎥, 종로구 108㎍/㎥, 은평구 107㎍/㎥, 동작구 106㎍/㎥, 강북구·동대문구 각 102㎍/㎥, 강서구 100㎍/㎥, 양천구·중구 각 99㎍/㎥, 중랑구 98㎍/㎥, 영등포구 97㎍/㎥, 서초구 96㎍/㎥, 노원구 95㎍/㎥, 도봉구·서대문구·성동구 각 94㎍/㎥, 관악구 92㎍/㎥, 용산구 89㎍/㎥, 송파구 86㎍/㎥, 강동구 84㎍/㎥, 강남구 83㎍/㎥, 마포구 80㎍/㎥, 광진구 78㎍/㎥ 순이다.

서울 외에도 공기가 탁한 지역은 많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는 곳은 인천(100㎍/㎥), 대전·충남(각 95㎍/㎥), 전북(90㎍/㎥), 경기(88㎍/㎥), 대구(81㎍/㎥), 경북(79㎍/㎥)등 7개 시·도다.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시·도는 ‘나쁨’(36~7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세종 63㎍/㎥, 충북 59㎍/㎥, 강원 58㎍/㎥, 광주 56㎍/㎥, 울산 55㎍/㎥, 전남 52㎍/㎥, 부산 51㎍/㎥, 경남 38㎍/㎥이다. 이들 지역 역시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올랐었다.

제주만 현재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3㎍/㎥로 ‘좋음’(0~15㎍/㎥)에 해당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고농도 상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오는 17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이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0~15㎍/㎥), ‘보통’(16~35㎍/㎥), ‘나쁨’(36~75㎍/㎥), ‘매우 나쁨’(76㎍/㎥ 이상)으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이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덴탈 마스크로 불리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마스크 보다는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수도권 3개 시·도의 비상저감조치 의무사업장 222개와 자발적 감축협약 사업장 47개에서는 조업시간을 변경하거나 가동률을 조정 중이다. 인천에 위치한 석탄발전 4기(영흥화력 2,3,4,6호)는 상한 제약으로 감축 운영하고 있다.

제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수도권 내 운행은 제한된다. 이를 어긴 차주는 하루 10만원씩 위반 일수를 곱한 과태료를 내야 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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