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12월 확진자 1만 명·중환자 1900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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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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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유행이 악화되는 경우 12월 중 약 1만 명, 내년 1월 중에는 최대 2만 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1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위중증 환자의 경우도 유행이 지속하는 경우에는 12월에 약 1600~1800명, 유행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1800~1900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 과정에서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어서기 위해서는 향후 2주간 잠시 멈춤으로 지역사회의 감염 전파 고리를 끊고 감염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난 11월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3일 간인 12∼15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448명으로 11월 첫째 주 하루 평균 2133명에 비해 3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 중이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전국적으로 ‘매우 높음’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3주간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한 데 이어 최근 3일간(12∼15일)도 같은 수준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병상 등 의료대응 역량도 한계치에 다다랐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최근 3일간 86.4%였으며, 강원, 충북, 대전 등 비수도권 병상도 빠르게 소진돼 전국적인 의료체계 붕괴도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지금의 유행을 최대한 억제하고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16일간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사적모임 규모 축소,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비상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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