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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TM기에 200만원 수북이 쌓아둔 보이스피싱범, 베테랑 경찰 ‘촉’에 걸렸다
뉴스1
업데이트
2021-12-17 11:21
2021년 12월 17일 11시 21분
입력
2021-12-17 10:18
2021년 12월 17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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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진(부산 연제경찰서 제공)© 뉴스1
현금인출기(ATM)에 돈을 쌓아 두고 입금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전달책이 현장을 지나가던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17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28분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하러 가던 정찬오 경감은 ATM기에 5만원권을 쌓아두고 입금하고 있던 A씨(20대)를 발견했다.
오랜 수사 경험을 갖고 있던 정 경감은 A씨가 호주머니에서도 현금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했다.
정 경감은 먼저 112에 신고를 하고, 출동 경찰관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끌어야겠다는 생각에 현금인출기 문을 두드리며 “나도 급하게 돈을 찾아야 된다. 왜 많은 돈을 여기서 입금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당황한 A씨는 입금을 멈추고 정 경감과 실랑이를 벌였고, 뒤이어 도착한 경찰들에게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로부터 전달 받은 2400만원 중 200만원을 입금하고 남은 금액을 계속 입금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베테랑 경찰관의 직감으로 피해자의 소중한 돈을 다시 되돌려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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