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이 불법도박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한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 후보 장남 이모씨의 불법도박 의혹 사건을 경기남부청에 넘기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사건 처리 절차에 의해 피고발인 주소지를 관할하는 경기남부청이 처리하기로 결정이 났다”고 전했다.
전날(16일) 조선일보는 이씨가 2019년~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관련 경험을 담은 글 200여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이씨를 상습도박·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한편 이 후보는 사과문을 통해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했을 분들에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들 이씨 역시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민주당을 통해 언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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