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접종을 반대하는 움직임도 거센 가운데, 정부의 백신 정책을 세월호 참사에 빗댄 포스터가 등장해 논란이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부의 백신 정책을 비판하는 포스터가 올라왔다. 해당 포스터에는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세요! 정부를 믿고 접종해 주십시오”라는 문구와 함께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은 세월호 하나로 족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는 정부의 백신 의무화를 과거 세월호 참사 당시 객실에서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라고 방송한 것과 비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안내 방송으로 인해 당시 학생 등 수백 명이 희생됐다.
포스터에는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바다 위 가라앉는 배의 모습과 추모의 의미인 노란 리본도 그려져 있다.
포스터를 제작한 곳은 ‘백신 의무접종 및 백신 패스 반대의 모임’이라고 기재돼있다. 다만 해당 모임이 어떤 단체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선장을 정부에 비유한 거냐”, “정부 대처에 화나는 것은 동의하지만 이건 선을 넘었다”, “아무리 정부 정책이 마음에 안 들어도 세월호 참사에 비유했어야 했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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