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급 강풍에 피해 속출…항공편 결항·지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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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7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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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17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소방대원들이 바람에 날린 강판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제주서부소방서 제공) 2021.12.17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17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소방대원들이 바람에 날린 강판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제주서부소방서 제공) 2021.12.17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제주에 초속 20~30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적인 기상 악화로 하늘길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 건수는 모두 6건이다.

이날 오전 11시49분쯤 제주시 도남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오후 12시20분쯤에는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강풍에 날린 지붕 간판이 전신주에 걸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제주시 용담2동과 도남동 전신주에 풍선과 비닐이 걸리면서 안전조치가 진행되기도 했다.

오후 3시9분쯤에는 제주시 연동의 한 가정집에서 물탱크가 떨어졌고, 오후 3시58분에는 제주시 이도2동 주택에서 조립식 판넬 지붕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제주 지점별 순간 최대풍속은 고산(서부) 초속 33.2m, 윗세오름 초속 30.8m, 월정(동부) 초속 27.1m, 마라도 초속 25.4m, 제주 초속 27.3m, 새별오름(북부) 초속 22.3m 등이다. 18일까지 최대풍속 초속 20m의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윈드시어(Wind Shear·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국제공항에서도 항공편의 지연·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 뿐 아니라 전국 기상이 악화하며 이날 오후 5시 기준 출발·도착 항공기 17편이 결항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산지를 포함해 해안지역에도 눈발이 날리면서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현재 5·16도로 전구간과 1100도로 어승생~구 탐라대 입구 구간에서는 소형 차량 운행이 통제 상태다. 또 비자림로에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 등 월동장비를 갖춰야 한다.

기상청은 해안지역에서도 고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18일 아침까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3~8㎝, 제주도(산지 제외) 1~5㎝다.

기상청은 “도로가 얼어 미끄로운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18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눈이 내리고 파고가 높게 일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될 수 있어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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