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이상 1000만명 부스터샷, 2주내 끝마쳐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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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운명의 2주’ 3대 과제
①고위험군 3차접종으로 방어벽 강화
②격리 해제된 중환자용 병상 확보
③오미크론 대처 역학조사 재정비

오늘부터 4인모임-밤9시 영업… 썰렁한 연말 명동거리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하루 앞둔
 17일 서울 중구 명동의 구세군 자선냄비 앞이 지나는 시민 없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계속된 상권 
침체에 거리 두기 강화가 겹치며 ‘연말 대목’이 실종된 상태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오늘부터 4인모임-밤9시 영업… 썰렁한 연말 명동거리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하루 앞둔 17일 서울 중구 명동의 구세군 자선냄비 앞이 지나는 시민 없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계속된 상권 침체에 거리 두기 강화가 겹치며 ‘연말 대목’이 실종된 상태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4명으로 줄이는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6일 동안 시행된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앞으로 2주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운명의 2주’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자영업자 등의 희생을 감수하고 만든 2주 내에 50세 이상 3차 접종, 병상 확보, ‘오미크론 변이’ 대처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백신 3차 접종률 끌어올리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내년 1월 2일까지 고위험군 1200만 명의 3차 접종을 끝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가 말한 1200만 명은 자격이 있지만 3차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올해 남은 기간에 새로 자격이 생기는 50세 이상이다. 그중 200만 명가량이 접종을 마쳤고, 50대 507만6376명, 60∼74세 454만5039명, 75세 이상 62만4467명 등 1024만5882명이 앞으로 3차 접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이 넘는 579만6780명이 접종 예약도 하지 않았다. 2주 동안 이들을 설득해야 추가 접종을 통한 감염병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코로나19 중환자 수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주 동안 병상 수도 늘려야 한다. 여기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우선 전파력이 떨어진 코로나19 환자가 갈 수 있는 일반 병상을 더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증상 발현 후 20일이 지난 코로나19 중환자는 음압병상 대신 일반 병실로 옮기기로 했다. 홍석경 대한중환자의학회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위원은 “격리 해제된 코로나19 중환자가 갈 병원과 병상을 정부가 지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무너진 역학조사 체계도 지금 보완해야 국내 감염자가 151명까지 늘어난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정부는 17일 방역 강화의 최대 피해자인 소상공인 등을 위해 4조3000억 원 규모의 손실보상 확대 방안을 내놨다. 3조2000억 원을 투입해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 320만 명에게 100만 원씩 지급한다. 손실보상 예산은 1조 원 더 늘리고 지급 대상도 12만 곳 추가한다. 앞으로 종교시설 방역도 강화돼 백신 미접종자가 포함될 경우 종교 활동 때 전체 좌석의 30%, 최대 299명만 이용 가능해졌다. 김 총리는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은 달게 받겠다”며 “함께 큰 파도를 넘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50세이상#부스터샷#운명의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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