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완료자’ 돌파감염 국내 첫 확인
2명은 한번 맞는 얀센 뒤 2차 접종
당국 “중증 전환율 낮추는데는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얀센은 2차 접종)을 맞고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178명 중 4명은 부스터샷 접종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확진자 중 88명은 백신 미접종자, 4명은 1차 접종, 76명은 2차 접종 완료자다. 6명은 확인 중이다.
40대 A 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 2차를 맞고 화이자로 3차 접종을 받은 뒤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20대 B 씨는 1차부터 3차까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는데, 부스터샷 후 3일 만에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한 번 맞는 얀센 백신으로 기본 접종을 한 뒤 부스터샷을 맞은 사례다. 현재 4명 모두 경증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발생 초기부터 기존 백신의 무력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미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는 32개로,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12개)보다 많다. 특히 32개 중 15개는 인체 세포와 가장 먼저 접촉하는 수용체 결합 부위에서 확인됐다. 변이의 폭이 큰 탓에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의 면역체계가 뚫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첫 부스터샷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나왔지만, 백신은 여전히 중증 전환율을 낮추는 등 효과가 있기 때문에 3차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외 국가에서의 유입도 늘고 있다. 19일 0시 기준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 12명은 모두 해외 유입인데 미국 6명, 영국 4명 등이었다. 지금까지 오미크론 확진자(178명) 중 해외 유입은 54명, 국내 감염은 1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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