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중환자 병상 11개 남았다…서울대병원 50개 병상 추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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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0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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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엿새째 1000명을 넘나들면서, 이른바 ‘빅5’라고 불리는 대형병원의 여유 중환자 병상수도 불과 11개밖에 남지 않았다. 중환자 병상 수가 한계에 다다르자, 서울대병원은 이르면 내년 초까지 중환자 병상 50여개와 의료진 140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이 보유한 전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183개 중 172개가 찬 상태로, 병상 가동률은 약 94.0%에 달한다.

빅5 병원을 통틀어 입원 가능한 병상은 총 11개이지만, 입원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운용 가능한 병상 수는 유동적이다. 여유 병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공사 중이거나 다른 환자를 받기 위에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며 “환자가 회복해서 퇴원하기가 무섭게, 다른 환자가 입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병원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100%, 삼성서울병원은 80.6%, 세브란스병원 97.2%, 서울성모병원은 80%로 모두 풀베드의 기준인 80%를 돌파했다. 더 이상 외부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태인 ‘풀베드(full bed)’의 기준이 중환자 병상 가동률 80%인 점을 고려하면, 이미 의료체계가 마비 상태가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은 각각 중환자 병상을 53개, 42개 보유하고 있는데 모든 병상이 다 찼다. 삼성서울병원은 총 31개 병상 중 6개 병상이 남은 상황이며, 서울성모병원은 20개 병상 중 4개, 세브란스병원은 37개중 1개 병상이 남았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대병원은 지난 17일 오후 전체 진료과장 회의를 열어 비상체계 전환을 결정한 후 중환자 병상 수를 총 90개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하는 서울대병원도 연내 중환자실을 18개에서 40개로 늘리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중이라고 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추후 내부 인력조정을 통해 간호인력 100명과 의사 40명을 확보해 중환자실에 배치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느 과에서 몇명이 차출될지 등에 대해서는 원내 재난의료팀에서 아직 논의중이지만,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암 수술을 제외한 척추, 관절 수술과 불필요한 응급 수술은 최대한 미룰 예정이다”며 “다만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백신접종을 권고한 후 입원절차를 밟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 테니스장 3층에 음압 모듈형 중환자 병상 48개를 마련할 계획에 있으나, 공사로 시간이 걸려 6개월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백병원, 서울부민병원, 대림성모병원과 함께 ‘상급종합병원+중급병원 3곳’으로 구성된 협력병원을 만들 예정에 있다. 이 병원은 감염자가 줄어들었거나, 일상시에는 훈련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병원 또한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원내 공사를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25개 중환자 병상을 가동중에 있는데, 이르면 이달 내 46개 병상을 가동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에대해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오전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사전에 국립대병원끼리 회의를 해 결정한 걸로 알고있으며, 추후 병상확보 과정계획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까지는 전국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80% 내외로, 치료 자체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19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에 확보된 중증환자 병상은 1337개며, 그중 1082개를 가동 중이다. 가동률은 80.9%로 현재 255개의 병상이 남았다. 수도권의 경우 확보된 중증병상 837개 중 735개를 사용 중이다. 가동률은 87.8%로 현재 102개의 병상이 남았다. 지역별로 서울 88.9%(371개 중 330개), 인천 91.8%(85개 중 78개), 경기 85.8%(381개 중 327개)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또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원 입원을 대기중인 환자는 510명,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는 255명으로 전체 병상 대기자는 76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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