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22일)를 앞두고 충남 논산의 불교사찰 지장정사가 논산시와 계룡시, 공주시, 부여군의 불우이웃 등 1만 명에게 동지 음식인 팥죽을 제공하는 ‘팥죽 나눔’ 행사를 가졌다.
20일 지장정사에 따르면 사찰 측은 이날 공주시 의당·정안·탄천·이인면 독거노인들과 요양시설인 계룡효센터와 공주효센터, 공주경찰서, 논산경찰서, 공주의료원 등에 팥죽 1만 명분을 전달했다.
후원자가 보시한 500㎏의 팥으로 1만 명분의 팥죽을 만드는 데만 꼬박 이틀인 걸렸다. 신도와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매달려 18, 19일 팥의 앙금과 씨알을 만든 뒤 20일 이른 아침부터 500인용 솥 한 개와 300인용 솥 4개를 동원해 팥죽을 끓여냈다.
주지 법원스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느 때보다 힘들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 이웃과 의료·치안 종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팥죽 나눔 행사를 가졌다”며 “팥죽 나눔으로 우리 이웃들의 연말이 훈훈해지는데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장정사는 8월부터는 매주 1000개의 도시락을 준비해 부여와 논산지역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노인들의 팔순 여행 및 구순 잔치도 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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