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씨 속에 의류수거함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19일 오후 11시 반경 오산시 궐동의 한 의류수거함 속에서 신생아가 수건에 싸인 채 발견됐다”며 “아이를 병원에 바로 옮겼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헌 옷을 수거하는 업자가 가로 80cm, 세로 150cm 의류수거함 속을 열쇠로 열어 옷을 수거하려다 신생아를 발견하고 “아기가 죽은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신생아가 알몸 상태였고 탯줄과 태반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출생 직후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생아의 몸에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장시간 외부에 방치돼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오산시는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졌다.
경찰은 신생아가 있던 의류수거함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생아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보였다”라며 “의류수거함은 왕복 4차로 옆 노상에 있어 목격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탐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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