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최근 건강이 악화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대해 “소견서가 있는데 이례적으로 자세하게 쓰여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1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들어오는 길에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법무부 교정당국이 형집행정지 직권신청을 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청사 안에) 들어가서 바로 물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20일) “(박 전 대통령이) 원래 병원 측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약 1개월간 입원 치료 예정이었으나 6주 이상 더 필요하다는 정형외과와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의견이 있었다”며 “입원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년 서울성모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던 박 전 대통령은 어깨부위 통증, 허리디스크 통증으로 지난 7월 서울성모병원에서 한 달가량 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 11월22일 통증이 악화돼 이번엔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최근 악화되면서 정치권에선 ‘형집행정지’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장 형집행정지를 고려해야 할 만큼 몸 상태가 안 좋다”며 형집행정지를 촉구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두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이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법무부에서 2차 회의를 진행한다. 심사위가 이날 사면 대상자를 1차적으로 결정하면 법무부장관이 대통령에게 명단을 보고한다. 대통령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사면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전날 열린 1차 회의에선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 논의 대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장관은 전날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수석은 투명하다고 확신한다”고 글을 쓴 것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 없이 답을 피했다. 박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수석 아들과 관련한 기사를 포스팅하며 “제가 이 기사를 포스팅하는 이유는 김 민정수석은 투명하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적었다.
김 수석은 아들이 기업 입사지원서에 ‘내 아버지는 민정수석’이라고 적어냈다는 논란이 이어지자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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