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원로’ 박창달 민주당 입당…“이재명과 함께”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1일 13시 52분


대구·경북 지역의 보수 원로로 평가받던 박창달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 수락에 이어 21일 민주당에 공식 입당했다.

박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과정에서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으나 홍 의원이 윤석열 후보에게 패배하자 탈당했었다. 이후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지역에서 파장이 일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시 중구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 한 몸,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구·경북지역이 이재명 후보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라며 “동성로에 이 후보가 왔을 때 젊은 청년 대학생의 희망에 찬 눈빛을 봤고 이제는 우리가 대구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재명 후보는 실력, 실천력, 돌파력이 있다”며 “이재명 후보와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이 후보는 우리 대구·경북지역을 발전시키고 살릴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섬유, 건설, 산업이 지나고 고립된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마음을 열어야 한다”면서 “마음의 문을 열지 않으면 대구·경북은 고립되고 젊은이들이 다 떠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을 비난했다. 그는 “현 정치는 진보와 보수 경계가 없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를 은퇴했다”며 “현재 국민의힘 전면에 나오는 사람들이 보수라는 단어를 경멸한 분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마틴 루터 킹이 나는 꿈이 있다는 말을 했지만 저는 이재명과 함께라면 꿈과 희망이 있다”면서 “남은 정치 생활을 대구·경북을 위해 바칠 생각으로 민주당에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1975년 민주공화당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해 45년 동안 보수 외길을 걸어온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정의당 창당 당시 대구·경북 사무처를 총괄했으며 15·16·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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