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에 대한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의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가 21일 시작됐다. 심석희는 자리에 출석하면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이날 오후 2시경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빙상연맹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그는 “사실대로 성실히 임하고 오겠다”면서도 ‘사과할 생각은 없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앞서 심석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 코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동료 비하와 고의 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정한다. 결과에 따라 심석희의 내년 베이징 올림픽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심석희가 자격 정지 1개월 이하의 징계를 받으면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자격 정지 2개월 이상의 결정이 나오면 심석희는 올림픽 무대를 밟기 어려워진다.
다만 심석희가 2개월 이상 자격 정지를 받은 뒤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승소할 경우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올림픽을 위한 대표팀 최종 엔트리 제출기한은 내달 24일까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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