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바탐경제구역청과 ‘항나딤 국제공항(바탐 공항) 운영 및 개발사업에 따른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약 6000억 원 규모의 민관협력 개발사업으로 2006년부터 해외사업에 진출한 인천공항공사가 수주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바탐공항은 현재 여객터미널 한 동과 화물터미널 활주로 한 곳을 갖추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기준으로 여객 454만 명, 화물 4만4000t을 처리했다. 계약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25년 동안 바탐공항의 운영과 유지보수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바탐공항 운영과 함께 기존 여객터미널의 리모델링과 신규 여객터미널 건설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바탐공항은 2040년까지 여객 2500만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공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 건설공기업과 현지 합작법인을 함께 설립한 뒤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6월부터 바탐공항 운영에 들어간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스위스 취리히 공항 등 세계적인 공항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수주한 만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여객이 줄어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인천공항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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