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의회 ‘어린이 용돈수당’ 의결… 野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2일 03시 00분


초등생에 전국 첫 月2만원 지역화폐
민주당 소속 구청장의 핵심 정책
野-시민단체 “선심성 행정” 비판

전국에선 처음으로 ‘어린이 용돈 수당 사업’ 조례안이 대전 대덕구의회를 통과했다. 어린이 경제 교육을 위해 초등학생에게 매달 2만 원의 용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사업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추진하는 핵심 정책이다.

하지만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놓은 ‘선심성 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의회는 21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어린이 용돈 수당 예산 10억3200만 원을 의결했다. 내년 1월부터 대덕구에 주민등록을 둔 만 10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는 매달 2만 원씩 용돈 수당을 받게 된다. 대상 인원은 4300여 명에 이른다. 받은 용돈은 대덕구에 있는 지정된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구의회는 그동안 집행부가 추진해온 어린이 용돈 수당을 두고 여야 의원 간 입장이 엇갈렸다. 올 6월 어린이 용돈 수당 지급 조례가 제정된 뒤 2차례에 걸쳐 추경예산이 구의회에서 부결됐다.

야당의 반대가 계속되자 민주당은 최근 해당 사업을 야당 의원이 없는 상임위에 배정했고 이날 표결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5명만 참여했다.

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다수당의 횡포”라며 “의회를 거수기로 만든 구청장은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대전 대덕구의회#어린이 용돈수당#어린이 경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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