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선 건너는 할머니 곁, 무릎 굽혀 함께한 남학생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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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2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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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한문철TV’ 갈무리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갈무리
광주의 한 고등학생이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할머니와 한 고등학생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 15일 낮 1시경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의 8차선 도로 사거리 부근 횡단보도 풍경을 담고 있다.

보행자 신호가 켜지자 사람들은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그 사이로 남들보다 느리게 걷는 할머니가 보인다. 주변에 있던 남학생은 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하다는 걸 눈치 채곤 몇 걸음 떼자마자 할머니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남학생은 키가 작은 할머니의 높이에 맞춰 무릎을 구부린 채 천천히 걸었다. 그러나 할머니는 힘에 부친 듯 횡단보도 4분의 1 지점에서 멈춰 섰다. 남학생은 그런 할머니의 손을 놓지 않고 기다렸다. 할머니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갈무리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갈무리

남학생은 길을 건너는 내내 계속 몸을 낮춰 걸었다. 횡단보도 4분의 3 지점에 왔을 때 할머니는 또 다시 걸음을 멈췄다. 굽은 허리가 아픈 듯 허리를 뒤로 한 번 펴기도 했다. 남학생은 그런 할머니 곁을 지키며 함께 숨을 골랐다.

할머니는 다시 힘겹게 한 걸음씩 내딛었다. 신호가 끝나갈 때쯤 횡단보도 끝에서 다시 멈춰 섰지만, 이번에는 남학생의 친구들이 횡단보도로 내려와 둘을 에워쌌다. 이들 덕에 할머니는 사고 없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었다.

블랙박스 영상 제보자는 “마땅히 칭찬받아야 하는 학생들이다. 꼭 칭찬해주고 싶어 제보한다. 이 학생들을 칭찬해 달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학생 마음이 참 곱다. 부모님이 잘 키우신 것 같다” “이런 학생들이 있어 나라의 미래가 밝다” “학교에서 상 줘야 한다” “거동이 불편하신 부모님 생각나서 보면서 울컥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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