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수능영역 반영비율 달라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지원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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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입 정시 필승전략]
2022학년도 정시 정원 확대… ‘필승 지원’ 전략 짜기
서울대 나군, 고-연대 가군 등
대학별 모집군 변동 확인하고, 지난해 입시결과-경쟁률 참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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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모든 입시기관의 등급 커트라인 예측이 빗나갈 만큼 난도가 높았던 ‘불수능’이었다. 3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의 고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는 정시에서 변화 요소가 많다. 수능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져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자연계열 수험생이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지원하려는 경향이 높다. 모든 약학대학이 학부생을 선발한다.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정원이 확대됐다. 2022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6553명으로 지난해보다 894명 감소했지만, 정시(8만4175명)는 전년 대비 4102명 증가했다.》



정시에서는 대학마다 수능 반영 영역과 비율, 활용 지표가 다르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에 가장 유리한 선발 방법을 찾아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이때는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의 지난해 입시 결과와 경쟁률, 수시 이월 인원 추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대학별로 이런 모든 정보를 입시 전략 노트에 적은 뒤 모집 군별로 어느 대학에 원서를 낼 건지 결정하면 된다.

수능 반영 방법 변경된 대학 확인 필수

올해는 정시 선발에 변화가 있는 대학이 많으므로 수험생은 학교별 선발 방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건국대는 절대평가로 바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영역 대체 과목으로 인정하지 않고, 영어 영역 등급별 환산점수를 변경했다.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영역 대체 과목으로 인정하지 않는 대학은 광운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등 거의 대부분이다.

서울대 연세대(서울) 등 일부 대학에서 과학탐구 영역을 서로 다른 2과목으로 응시하도록 제한했던 방식이 올해는 고려대(서울)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로 확대됐다. 대부분 과탐 2과목을 응시해야 하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에만 적용되지만, 고려대(서울) 연세대(서울)는 인문계열 모집단위에도 과탐 2과목을 응시하는 경우 같은 제한 조건을 적용한다.

올해도 일부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변했다. 서강대는 수학 반영 비율을 45.2%에서 43.3%로 줄이고 탐구 비율을 확대한 반면 서울시립대는 자연계열에서 수학 반영 비율을 30%에서 35%로, 영어 비율을 20%에서 25%로 확대하고 탐구 비중을 줄였다. 세종대도 자연계열 수학 반영 비율을 40%에서 35%로 줄이고 국어 비율을 높여 자연계열에서의 국어 영향력이 커졌다.

모집 군 변화된 대학은 경쟁 대학까지 살펴야

올해 주요 대학의 모집군 변화가 많아 군별 지원 경향에서 혼전이 예상된다. 모집군 변동은 경쟁 대학 지원 경향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학과의 모집군 변경은 물론이고 경쟁 대학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서울대는 ‘가’군에서 ‘나’군, 고려대 연세대는 ‘나’군에서 ‘가’군, 서강대 이화여대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이 주력 모집 군을 연쇄적으로 변경했다. 수험생들은 전년도 경쟁률, 목표 대학의 모집군별 선발 학과, 타 대학 및 학과의 모집군 등을 참고해서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야 한다.

중상위권 모집 대학이 적은 ‘다’군의 경우 올해 가톨릭대 인문계열 일부가 ‘다’군으로 옮겨가고 동국대 모집단위가 신설되는 한편 중앙대 선발 규모가 축소되는 등의 변화가 있다. ‘다’군은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매우 높고 추가 합격되는 인원도 많으므로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기보다는 적정 또는 소신 지원하는 게 낫다.

주요 대학의 모집군 변경으로 올해 정시에서는 성적대에 따라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군별 지원 조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성적대는 특정 군에 선발이 몰리고 다른 군에서는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경우도 있으니 모집군 변화를 확인해서 미리 대비하는 게 좋다. 모집군이 변경된 대학의 경우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하되 모의지원 결과와 실시간 경쟁률, 타 대학 모집군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서 다른 수험생의 지원 경향 변화를 파악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영어 영역 반영 방법 바꾼 대학도 있어


영어는 수능의 다른 영역에 비해 영향력이 적은 편이다. 건국대(서울) 경희대 한양대(서울) 등 많은 대학에서 반영 비율이 10∼20%로 낮아서다. 그러나 영어는 등급 점수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지므로 각 대학에서 정한 등급별 점수 변화를 잘 확인해야 한다. 서울대는 2∼3등급 간 점수 차를 0.5점에서 1.5점으로 늘렸다. 고려대(서울)는 1∼2등급 간 점수 차를 1점에서 3점으로, 1∼3등급 간 점수 차를 3점에서 6점으로 늘려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커졌다.

반면 한국외대(서울)는 1∼2등급 간 점수 차를 7점에서 2점, 1∼3등급 간 점수 차를 17점에서 6점으로 변경해 영어 영역의 영향력을 줄였다. 중앙대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영어 등급 점수를 통합하면서 인문계열에서 등급 간 점수 차가 줄었다. 서울시립대도 계열별 영어 등급 점수를 통합했다.

#2022#대입#대학#정시#수능#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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