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국가폭력 미화, 위험천만”…청년단체 ‘상영금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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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2일 15시 05분


JT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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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단체 세계시민선언이 22일 서울서부지법에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세계시민선언은 “‘설강화’가 민주화 인사들을 이유 없이 고문하고 살해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소속 서브 남주인공을 우직한 열혈 공무원으로 묘사하며 안기부를 적극 미화하고 있다”며 “간첩이 우리 내부에서 활약하며 민주화 인사로 오해받는 장면을 삽입해 과거 안기부가 민주항쟁을 탄압할 당시 ‘간첩 척결’을 내걸었던 것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시민선언은 “군부독재에 온몸으로 맞선 이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군부독재 국가들에 세월이 지나면 자신들의 국가폭력 또한 미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위기 속에서 그를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설강화’는 지난 3월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될 때도 왜곡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당시 누리꾼들은 남주인공이 운동권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점, 다른 남주인공이 안기부 팀장이지만 정의롭고 대쪽같은 인물로 묘사된 점 등을 지적하며 역사 왜곡 가능성을 지적했다.

당시 JTBC 측은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인 정보에서 비롯됐고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18일 첫 방송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 글이 올라오는 등 또다시 역사 왜곡 논란과 방영 중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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