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좀처럼 줄지 않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미국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심사를 시작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22일 “지난달부터 관련 자료를 사전 검토 중”이라며 “진행 상황이 원활해 연내 긴급사용승인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화이자 치료제는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가 89%로 나타났다.
미국 머크의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도입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간 임상 단계에서 50%였던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가 30%로 하락하는 등 변수가 생겼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먹는 치료제 40만4000명분을 들여올 계획이다. 현재까지 머크 20만 명분, 화이자 7만 명분의 구매 계약을 맺었다. 정부 관계자는 “머크 치료제보다 화이자 치료제를 조금 더 확보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3일 먹는 치료제 추가 구매 현황과 도입 일정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빠르면 22일 승인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팍스로비드 1000만 명분, 몰누피라비르 300만 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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