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 과대·과밀학교가 등교를 축소함에 따라 일주일간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 수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주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오던 확산세가 처음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23일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모두 6076명의 학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날짜별로 지난 16일 1101명, 17일 1005명, 18일 866명, 19일 692명, 20일 761명, 21일 1023명, 22일 627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868명이다.
지난달 22일 수도권까지 전면등교를 시작한 이후 지난 4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566.9명→810.1명→950.9명으로 증가하다가 이번주 868명으로 떨어졌다. 이번주 일 평균 확진자 수는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소세로 돌아섰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지난 20일부터 겨울방학 전까지 수도권과 비수도권 과대·과밀학교의 등교를 축소하고 원격수업을 병행하도록 한 바 있다. 초등학교는 6분의 5, 중·고교는 3분의2로 제한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2039명, 서울 1481명, 인천 437명 등 수도권에서 최소 3957명(65.1%)이 발생했다. 서울은 확진자 집계가 지연되고 있어 향후 더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 433명, 경남 279명, 충남 257명, 경북 190명, 전북 177명, 대구 162명, 대전 157명, 충북 114명 등 8개 시·도에서 세 자릿수로 확진됐다. 다음으로 강원 96명, 광주 69명, 세종 50명, 전남 49명, 울산 44명 제주 42명이 각각 발생했다.
이 기간 전북 익산에서는 한 유치원에서 최소 73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진돼 지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같은 기간 유·초·중·고 교직원은 526명, 대학생 470명, 대학 교직원 110명이 각각 확진됐다.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률은 23일 0시 기준 1차 접종률 66.2%. 2차 접종률 45.7%로 집계됐다. 고1~2에 해당하는 16~17세의 1차 접종률은 81.2%, 2차 접종률은 70.2%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올랐다. 초6~중3 학령기의 12~15세 청소년은 1차 접종률 58.8%, 2차 접종률 33.8%로 나타났다. 초6에 해당하는 12세 어린이의 1차 접종률은 41.2%, 2차 접종률은 18.9% 수준이다.
교육 당국이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학교 단위 접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연령별 1차 접종률은 각 시·도별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22일 0시 기준 전북 77.1%, 전남 75.6%, 광주 72.5% 등 호남지역은 1차 접종률이 70%대로 높은 편이지만 대구 52.7%, 경북 54.9%, 세종 56.8%, 울산 58% 등 4개 시·도는 6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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