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읍 진도군청 대회의실에 노란 황금 돼지저금통이 수북이 쌓였다. 진도군민들이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1년간 기른 돼지저금통이었다. 진도군 직원들이 ‘사랑과 나눔’으로 배를 꽉 채운 533개의 저금통을 연 결과 동전 등 2004만3430원이 나왔다. 이 돈은 전액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에 기탁됐다.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는 올 1월 기관·사회단체와 공무원, 군민에게 ‘장학금 밥 좀 주세요’라는 취지로 황금 돼지저금통을 나눠줬다. 군민들은 일상생활에서 남은 동전 등을 돼지저금통에 넣으며 배를 불렸다.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 이사장인 이동진 진도군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뜻있는 군민과 독지가, 공무원들이 장학금 모금에 솔선수범 참여해 감사드린다”며 “황금돼지 잡는 날 행사를 계기로 장학금 기탁이 더욱더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장학회는 191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그동안 장학금 28억 원, 교육경비 33억 원, 명문고 육성 13억 원, 학교시설 5억 원 등 79억 원을 지급하는 등 지역 인재 양성과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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