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의류수거함에 버린 친모 찾았다 “남편이 알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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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4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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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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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낳은 아기를 의류 수거함에 버린 2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사체 유기 혐의로 친모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남편이 알 까봐 그랬다”며 “아기를 살해하진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아기가 숨진 상태로 버려진 것인지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히 언급할 수 없지만 A 씨의 가정사가 조금 복잡하다”며 “살해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 영아 살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19일 오후 11시 반경 오산시 궐동의 한 의류 수거함에 신생아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아기를 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아기는 수건에 싸여 숨진 상태였고 몸에는 탯줄이 그대로 달려있었다.

경찰은 의류 수거함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 씨를 특정해 전날 오후 7시 30분쯤 의류 수거함 주변 자택에 있던 A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신생아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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