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미 개봉했다고 반강제 접종”… 軍 “동의받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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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4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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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한 육군 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이미 개봉했다며 병사들에게 반강제적으로 접종시켰다는 제보가 나왔다. 부대 측은 백신 폐기를 막기 위해 동의한 인원에 한해 접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는 24일 15사단 예하부대 소속 장병의 제보를 공개했다.

제보자는 “1차 2차 접종뿐만 아니라 3차 접종을 조사할 때까지도 모든 병사에게 선택권 없이 거의 반강제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며 “말이 병사들의 의사 표현을 물어보겠다는 것이지 거부표현 한 병사들한테 직접적으로 이유를 물어보고 끝까지 안된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백신 접종 당일에는 본인들의 행정적 실수로 몇 명이 백신을 못 맞게 됐다고 들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그 백신을 이미 개봉해서 누구라도 끌어와 맞춰야 한다고 소대마다 돌아다니며 닦달을 하면서 몇 명을 끌어가 맞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난다. 병사들이 본인들의 명예를 드세우기 위한 실험대상인가”라고 호소했다.

제보에 대해 15사단 측은 “이번 접종 간에 2차 접종 후 90일 미경과자 5명이 식별돼 해당 장병들은 접종 일정을 조정했다”며 “백신 폐기를 방지하기 위해 접종 희망자 중 동의한 인원에 한해 일정을 조정해 백신을 접종토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대는 장병들의 개인 의사에 따라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장병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3차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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