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결정하자 청와대 앞에서 보수·진보 단체의 찬반 기자회견이 연이어 열렸다.
보수단체인 태극기국민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는 24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국본은 “(박 전 대통령이) 아무 죄 없이 억울하게 4년8개월이나 구금됐다”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항쟁하고 투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본은 또 “태극기 애국 세력은 박 대통령의 석방을 환영하며 탄핵 무효와 법치 회복이 이뤄지는 그 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성향 유튜버 10여명도 현장에서 회견을 중계했다.
앞서 6·15남측위원회 청학본부 대학생분과 등 105개 대학생 단체가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특별사면 및 복권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사회적 논의 없이 직권으로 사면을 결정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오만한 월권”이라며 “촛불로 당선되고도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은 촛불을 들었던 수천만 권력의 대리인으로서 감히 촛불의 힘과 명령을 헛되게 만들고 수포로 돌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가면을 쓴 인물이 촛불을 든 시민에게 둘러싸여 다시 수감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박근혜는 계엄령 모의 사건의 주요 피의자”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권력 유지를 위해 계엄령을 만지작거렸던 박근혜씨와 화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군인권센터는 “중단된 계엄 문건 수사를 재개하고 박근혜씨를 소환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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