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면’ 청와대 앞 찬반 회견…“석방 환영” vs “당장 철회”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4일 16시 48분


태극기국민혁명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석방 환영! 탄핵 무효, 법치 회복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24/뉴스1 © News1
태극기국민혁명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석방 환영! 탄핵 무효, 법치 회복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24/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결정하자 청와대 앞에서 보수·진보 단체의 찬반 기자회견이 연이어 열렸다.

보수단체인 태극기국민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는 24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국본은 “(박 전 대통령이) 아무 죄 없이 억울하게 4년8개월이나 구금됐다”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항쟁하고 투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본은 또 “태극기 애국 세력은 박 대통령의 석방을 환영하며 탄핵 무효와 법치 회복이 이뤄지는 그 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성향 유튜버 10여명도 현장에서 회견을 중계했다.

6.15남측위 청학본부 대학생분과 관계자들이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박근혜 탄핵과 구속은 국민들의 명령이다! 박근혜 사면 결정 청와대 규탄 대학생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2021.12.24/뉴스1 © News1
6.15남측위 청학본부 대학생분과 관계자들이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박근혜 탄핵과 구속은 국민들의 명령이다! 박근혜 사면 결정 청와대 규탄 대학생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2021.12.24/뉴스1 © News1
앞서 6·15남측위원회 청학본부 대학생분과 등 105개 대학생 단체가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특별사면 및 복권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사회적 논의 없이 직권으로 사면을 결정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오만한 월권”이라며 “촛불로 당선되고도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은 촛불을 들었던 수천만 권력의 대리인으로서 감히 촛불의 힘과 명령을 헛되게 만들고 수포로 돌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가면을 쓴 인물이 촛불을 든 시민에게 둘러싸여 다시 수감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박근혜는 계엄령 모의 사건의 주요 피의자”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권력 유지를 위해 계엄령을 만지작거렸던 박근혜씨와 화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군인권센터는 “중단된 계엄 문건 수사를 재개하고 박근혜씨를 소환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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