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성탄절’ 거리는 한산…쇼핑몰은 “대형트리 앞 찰칵” 연인·가족 ‘북적’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5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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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정책 강화와 한파의 영향으로 25일 성탄절에 주요 도심과 관광지 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쇼핑몰 등 실내공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대비됐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 강남역 인근 거리에는 간간이 사람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한산했다. 주말이라면 거리를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의 많은 인파가 몰리는데 이날은 편하게 거리를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였다. 골목에 들어서자 행인을 찾아보기는 더욱 힘들었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등 소수의 사람들만 찾아볼 수 있었다.

식당들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평소 젊은 층에게 인기 많은 식당들도 한두 테이블만 손님들이 식사하고 있었다. 한 식당에는 20개 넘는 테이블 가운데 두 곳만 손님이 앉아 있었다.

강남에서 초밥집을 운영하는 40대 류모씨는 “매출이 코로나 이전 크리스마스의 반도 안 된다”며 “영업시간 제한이 없을 때는 연인들이 밖에 오랜 시간 돌아다니는데 영업시간이 줄어드니까 커플들이 미리 숙박업소 등으로 들어가 버린다”고 토로했다.

젊음의 거리로 손꼽히는 신촌도 상황은 비슷했다. 성탄절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썰렁했다. 식당 내부에는 식사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배달 기사들만 분주한 모습이었다.

신촌에 거주한다는 변모(26)씨는 “오늘 크리스마스라 인파가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정도면 신촌에서 굉장히 적은 편이다”며 “코로나 때문에 쉽게 실내로 들어가지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실내는 한파를 피해 몰려든 인파로 북적였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내부에는 평소 주말보다 더욱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코엑스몰 입구에는 큐알(QR)코드를 찍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실외와는 다르게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주를 이뤘다.

코엑스 명소 가운데 하나인 ‘별다방 도서관’에는 대형 트리와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고, 근처 매장에는 성탄절 선물을 사려는 시민들도 북적였다.

연인과 함께 코엑스몰에 방문했다는 20대 이모씨는 “날씨가 너무 쌀쌀해서 바깥보다는 실내 데이트가 낫다고 생각했다”며 “어두워질 때까지 코엑스몰에 머물다가 이동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30대 장모씨는 “추운 날씨가 데이트 장소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실내 데이트를 할 겸 웨딩박람회를 보러 코엑스몰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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