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계속된 원격수업 결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력이 주로 떨어졌다는 교사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학생이 상위권 학생에 비해 학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학력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공개한 ‘디지털 전환 대응 포용적 미래교육 거버넌스 구축 방안’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가 담겼다. 9월 15∼24일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교사 1만883명이 참여했다.
교사들은 상위권 학생에 비해 중하위권 학생들의 원격수업 후 학업성취도 하락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원격수업 이후 상위권 학생의 실력이 떨어졌다고 응답한 교사는 12.5%에 그친 반면 중위권 학생의 실력이 떨어졌다는 답변은 60.9%, 하위권은 77.9%에 달했다.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생 간 학습 수준 차이가 커졌는지 묻는 질문에도 44.6%의 교사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매우 그렇다’는 답변은 9.9%였다.
교사들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위한 보충 지도를 주로 대면으로 진행했다. 등교수업 기간 중에 대면 보충 지도를 실시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51.9%였다. 학교 차원에서 원격수업 기간 중 대면 보충 지도 계획을 수립해 실시했다는 응답은 12.8%, 교사가 자율적으로 원격수업 기간 중 대면 보충 지도를 실시했다는 응답은 11.5%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것’(62.7%)을 꼽았다. 이어 ‘학생과의 소통 및 피드백’(33.7%), ‘출결과 평가 등 학사관리 운영의 어려움’(21.5%)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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