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이틀째 입산 전면통제…폭설로 사고 속출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7일 08시 42분


제주 산간에 큰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입산이 이틀째 통제됐다. 쌓인 눈이 얼어붙어 시민들의 낙상사고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소방당국에 눈길 미끄러짐과 낙상 사고 등 총 2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35대와 인원 102명을 동원해 부상자를 이송하는 등 구조 활동을 벌였다.

폭설이 내린 한라산은 모든 탐방로가 이틀째 입산이 통제된 상태다. 지난 25일 이후 한라산과 제주 남·동부, 북부 지역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 산간에는 눈이 조금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온이 오르고 제설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제주 도내 주요 도로는 교통통제가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됐다. 다만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을 감아야 통행할 수 있다.

이미 내린 눈이 밤사이 다시 냉각되면서 산간도로나 중산간도로는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 이 곳을 통행하는 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

이번 추위는 28일 기온이 평년수준으로 오르며 물러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28일 아치 최저기온은 3~6도(평년 3~5도), 낮 최고기온은 10~11도(평년 9~12)도로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간도로와 중산간도로는 밤시간이 되면서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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