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 및 직제 개편을 요구한 전북 군산의료원 노조가 파업 11일 차를 맞은 가운데 코로나19 병상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본부와 군산의료원지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5~26일 진행한 노사간 교섭에서 노조는 ‘지방의료원 체계로 임금 및 직제 전환’과 관련해 단계적 적용 등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병원 측은 한 발도 물러나지 않아 결국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코로나19 병동의 간호인력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병원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와 진료 차질은 없다’고 주장하며 병동 규모를 축소하는 등 응급의료 기관의 기능을 포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에 따르면 코로나19 전담 병원인 군산의료원이 운영하는 코로나19 병동은 총 198개에서 130개로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 관계자는 “28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까지 행진하는 투쟁을 계획했다”며 “군산의료원지부 조합원 260명 중 130여 명이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에서는 최근 하루 1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병상가동률도 63%대를 보이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