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긴장의 동해안…속초 ‘막고’ 강릉 ‘열고’ 동해 ‘일부폐쇄’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7일 15시 39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도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는 뜬다.

해맞이 1번지인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새해 첫날 지자체 차원의 공식적인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그러나 추가 방역강화를 위해 해변까지 통제하는 지자체가 있는 한편, 일부 시설만 통제하거나 지역 상경기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통제만 실시하는 등 각양각색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동해안 최대 관광도시로 떠오른 속초시는 대표 해맞이 명소인 속초해변을 전면통제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속초해변 일출.(뉴스1 DB)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속초해변 일출.(뉴스1 DB)
27일 속초시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새해 첫날 오전 9시까지 속초해수욕장 1.2㎞ 전 구간에 대해 출입통제를 실시한다.

속초의 경우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지역 내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변 통제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재확산과 오미크론 변이 발생 등으로 지역 내 특별방역대책이 필요해짐에 따라 관광객 및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 최고의 일출 명소인 속초해수욕장의 전면 통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속초해수욕장 출입구 포함 전 구간에 펜스와 안전선을 설치하고 고속버스터미널 앞 사거리 해수욕장 진출입로를 비롯 Δ새마을 사거리 2개소 Δ롯데호텔 입구 삼거리 1개소 Δ청호아이파크아파트 입구 2개소 Δ해수욕장 정문광장 앞 삼거리 1개소 Δ남문광장(항아리물회) 앞 삼거리 1개소 등 8개소에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다.

또 속초해수욕장 공영주차장 5개소도 폐쇄한다.

그러나 인접 ‘서핑 성지’ 양양의 해변은 열린다.

양양군에 따르면 최근 인접 시군의 해변 폐쇄를 결정하거나 고려하는 분위기에 따라 지역 주요 해맞이 명소 폐쇄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결과 해변 폐쇄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코로나19 거리두기 현수막을 내걸고 해수욕장 관리사무실에서 거리두기 안내방송을 통해 방역 준수를 유도할 계획이다.

삼척 역시 해맞이 축제는 취소하지만 해변 출입 통제 계획은 없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새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지난 1월 1일 오전 동해안 일출 명소인 강원 강릉시 정동진의 텅 빈 해변 위로 신축년 새해 첫 태양이 힘차게 솟구치고 있다. 2021.1.1/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새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지난 1월 1일 오전 동해안 일출 명소인 강원 강릉시 정동진의 텅 빈 해변 위로 신축년 새해 첫 태양이 힘차게 솟구치고 있다. 2021.1.1/뉴스1

강릉시의 경우 최근 김한근 시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확산 우려가 커질 경우 백사장 출입 통제까지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히는 등 해변 통제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통제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새해 첫날 일출명소인 정동진 해변과 경포해변 등 지역 주요 해변을 드나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변 출입로를 봉쇄하는 등 추가적인 방역강화 계획은 없다”며 “정동진, 경포 등 주요 해변에 질서계도요원과 거리두기 안내요원을 배치해 방역 준수를 유도할 계획”리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는 해변 출입까진 막지 않지만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특정 일출 관람 시설을 통제한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8년 동해 망상해변 해맞이.(뉴스1 DB)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8년 동해 망상해변 해맞이.(뉴스1 DB)
동해시는 내년 1월 1일 오전 6시~오전 8시30분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해람전망대 출입을 전면통제한다.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해람전망대는 동해지역 대표 해맞이 장소 중 하나인 논골담길 인근에 최근 개장한 관광지로, 새해 해맞이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처럼 해변 출입을 통제하지는 않지만, 해당 시설을 통제해 확산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스카이워크와 고층 전망대로 구성, 공간이 제한적이라 거리두기 준수가 쉽지 않고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시는 최근 논의 끝에 출입 통제를 결정했다.

시는 또 애국가 1절 일출로 유명한 추암해변 출렁다리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의 이유로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새해 첫날 오전 9시까지 통제한다.

동해시 관계자는 “특정 시설을 통제하는 대신 추암과 망상 등 주요해변에 촬영용 드론을 띄워 실감나는 일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 동해의 일출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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