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전국 곳곳서 해맞이 행사 ‘취소’ 잇따라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7일 17시 13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원·전북·충남·부산 등 전국의 해맞이 행사가 취소되거나 해맞이 명소 통제가 이뤄진다. 사진은 지난해 1월1일 일출 모습.(완도군 제공)뉴스1 © News1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원·전북·충남·부산 등 전국의 해맞이 행사가 취소되거나 해맞이 명소 통제가 이뤄진다. 사진은 지난해 1월1일 일출 모습.(완도군 제공)뉴스1 © News1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행사 취소로 인한 아쉬움을 달래주는 차원에서 일부 지자체는 유튜브로 행사를 대체하는 곳도 있다.

27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해맞이 1번지인 강원 동해안 6개 시·군(강릉·동해·삼척·속초시, 고성·양양군)은 새해 첫날 지자체 차원의 공식적인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이들 지역 중 속초의 경우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새해 첫날 오전 9시까지 속초해수욕장 1.2㎞ 전 구간에 대해 출입통제를 실시한다. 속초해수욕장 공영주차장 5개소도 폐쇄한다.

또 다른 동해안 지역인 울산 중구도 매년 함월루에서 열던 해맞이 행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면 취소했다.

중구는 함월루 해맞이 행사를 비대면 행사로 전환해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중구는 행사가 취소됐지만 함월루에 일부 시민들이 찾아올 것에 대비해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점검을 펼칠 예정이다.

전북지역의 경우 전북도가 나서서 각 시·군에 해넘이·해맞이 행사에 대한 자제 권고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에도 전북도와 14개 시·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전북 전주시는 풍남문 일원에서 열 예정이던 ‘제야의 타종 행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했다. 고창군의 ‘모양성 제야의 북소리’ 행사 역시 열리지 않는다.

충남 서천군의 해넘이·해돋이 명소인 서면 마량항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예년 이맘때면 지는 해와 뜨는 해를 보기 위해 수천명의 인파가 북적였을 곳이다.

충남 부여군도 매년 새해 첫날 임천면 성흥산 정상에서 열던 ‘성흥산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이밖에 경남 사천시는 매년 2만명이 몰리던 ‘삼천포대교 해맞이’ 행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했고, 전남 완도군 역시 ‘2022 청정완도 해맞이’를 전면 취소하는 등 전국 상당수 지역의 행사가 열리지 않게 됐다.

반면 일부 지자체는 유튜브를 통해 행사를 중계할 예정이다.

경기 고양시는 행주산성에서 진행하는 ‘2022년 임인년 새해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행사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대신 고양시는 직접 해맞이를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새해 첫날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고양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돋이 광경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충남 당진시도 내년 1월1일 일출 예정시간인 오전 7시42분을 기점으로 오전 7시부터 8시까지의 왜목마을 일출 장면을 당진시청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송출하기로 결정했다.

왜목마을은 일몰과 일출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고 서정적인 일출 장면으로 유명해 꾸준히 사랑받아 오며 해안가 높이 30?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 조형물 ‘새빛 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부산지역 대표적 해맞이 장소인 해운대해수욕장은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1월1일 오전 9시까지 폐쇄된다.

관할 지자체인 해운대구는 모래사장뿐만 아니라 해안도로까지 폐쇄하는데 31일 오후부터 도로와 연결된 출입구 17곳에 출입금지 폴리스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게 돼 안타깝지만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집에서 안전하게 해돋이를 감상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전국종합=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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