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1년 만의 한파에 계량기 동파, 인천 앞바다도 얼었다[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7일 18시 01분


지난 주말 참 추웠죠. 기상청에 따르면 금일(27일)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5.5도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는 영하 16.2도를 기록한 1980년 12월 29일 이후 4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저희집 수도도 동파가 될까 걱정이었습니다. 혹한의 추위 뒤엔 동파로 고장 난 계량기들이 많이 나왔고 수년간 사진 취재를 했기 때문에 이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올해도 수도사업본부에 협조를 구해 동작구에 위치한 남부수도사업소를 방문했습니다. 직원분의 안내를 따라 들어선 곳엔 파손된 수도 계량기가 가득 담긴 녹색 박스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추위를 버티지 못해 계량기 유리가 쨍그랑 금이 가 있더군요.

지난 주말 서울의 기온이 올겨울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27일 오후 동작구 서울시설공단 남부수도사업소에서 직원이 동파된 수도 계량기를 수거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지난 주말 서울의 기온이 올겨울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27일 오후 동작구 서울시설공단 남부수도사업소에서 직원이 동파된 수도 계량기를 수거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지난 주말 서울의 기온이 올겨울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27일 오후 동작구 서울시설공단 남부수도사업소에서 직원이 동파된 수도 계량기를 수거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지난 주말 서울의 기온이 올겨울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27일 오후 동작구 서울시설공단 남부수도사업소에서 직원이 동파된 수도 계량기를 수거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지난 주말 서울의 기온이 올겨울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27일 오후 동작구 서울시설공단 남부수도사업소에서 직원이 동파된 수도 계량기를 수거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지난 주말 서울의 기온이 올겨울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27일 오후 동작구 서울시설공단 남부수도사업소에서 직원이 동파된 수도 계량기를 수거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고장 난 계량기를 수거하던 직원분은 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5도 이하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로 수돗물을 ‘졸졸졸’ 흘려주면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고 알려줬습니다. 이렇게 10시간 넘게 물을 흘려도 수도 요금이 하루 100원을 넘지 않는다네요.

27일 인천 중구 예단포 선착장 앞 갯벌이 얼어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7일 인천 중구 예단포 선착장 앞 갯벌이 얼어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7일 인천 중구 예단포 선착장 앞 갯벌이 얼어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7일 인천 중구 예단포 선착장 앞 갯벌이 얼어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7일 인천 중구 예단포 선착장 앞 갯벌이 얼어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7일 인천 중구 예단포 선착장 앞 갯벌이 얼어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갑작스러운 연말 한파는 바다까지 얼려버렸습니다. 드론으로 촬영한 인천 중구 예단포 선착장 앞 갯벌이 하얗게 얼었습니다. 갈 곳을 잃은 어선들만이 옹기종기 모여 있네요.

이런 혹한의 추위는 잠시 주춤하다 금요일인 31일부터 다시 추워질 예정입니다.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매우 춥겠습니다. 들었다 놨다 하는 한파 속에서 계량기 동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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