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학교 내 신속PCR 검사 정부에 제안 검토 중”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8일 11시 15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책 읽어주는 교장 선생님’ 자율 연수에 참여해 교장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2021.12.2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책 읽어주는 교장 선생님’ 자율 연수에 참여해 교장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2021.12.2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신속PCR 검사방법, 타액 검체 채취 방법 등 다중적 방역체계 구축 방안의 질병청·정부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조 교육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대와 협력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방법에 따른 효율성 비교분석 정책 연구’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이 검토한 코로나19 검사 방식은 신속PCR과 타액 채취 방식 등 크게 두 가지다.

이 중 신속PCR은 코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표준PCR과 검사 방법은 같지만 1~2시간 안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는 검사를 말한다.

현재 질병관리청과 정부에선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신속PCR과 타액 채취 방식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신속PCR은 현장에 검사 장비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뒤따른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코로나19 검사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상황에서 스크리닝 검사를 자주, 손쉽게 할 수 있는 방역체계 구축을 질병관리청이 인정해준다면 안전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검사 방식인 표준PCR 방식은 검사 결과를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학교에서 혼란이 있어 신속PCR 방식을 검토했다”며 “또한 아이들은 코와 입으로 검사하는 방식에 거부감이 컸기 때문에 타액을 통한 검사 타액을 통한 검사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오정훈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문화예술과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기존 방역체계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고 예상했다”며 “다중적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코로나 검사 중 신속PCR 방법 등의 정확도와 민감도에 있어서의 반응성을 종합적으로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 교육감은 질병관리청과 정부에 다양한 검사 방법, 검체 채취 방식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학교 방역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전담부서의 신설도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최근 보건소의 업무과중으로 학교가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자치구별로 방역체계가 달라 학교 방역에 혼선이 생기기도 한다”며 “학교 방역 전담부서가 신설되면 질병청-보건소-교육청-학교로 이어지는 신속 방역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 교육감은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한 검찰 기소, 3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교육감은 “검찰에서는 감사원과 공수처에서 제기했던 혐의 중 미시적인 사안들을 제외하고 거시적으로 해직자 내정, 공개채용에 반하는 특별채용 방식 등 큰 틀에서의 직권남용을 인정해 기소한 걸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점에 대해선 재판에서 적극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조 교육감은 “결과적으로 해직 교사들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는 교육적 책무감으로 한 것이지만 기소까지 됐다는 점에서 절차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꼼꼼히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선 인정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낸 3선 의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한 현장의 고통이 2년여 지속되는 상황에서 저와 서울시교육청은 위기를 극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3선 의지를 확정적으로 말씀 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교육 혁신의 큰 흐름이 유지돼야 한다는 시대적 당위성과 자유인이 되고자 하는 열망 사이에서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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