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주춤한 사이 국내에서 고농도 초미세먼지(PM 2.5)가 누적되면서 대기질이 나빠지고 있다. 여기에 밤부터 서쪽 지역에서 초미세먼지가 몰려오면서 공기질이 더 나빠지겠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지역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36~75㎍/㎥) 수준인 43㎍/㎥를 기록 중이다.
세종 지역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보다 높은 56㎍/㎥다. 경기(43㎍/㎥), 충북(40㎍/㎥), 인천·충남(38㎍/㎥), 대전(37㎍/㎥)도 ‘나쁨’ 단계를 보이고 있다.
제주 지역은 ‘좋음’(15㎍/㎥ 이하), 그 외 지역은 ‘보통’(16~35㎍/㎥) 수준을 보인다.
이날 수도권, 세종, 충북, 충남 지역은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쌓이면서 계속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밤부턴 서쪽에서 초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강원영서, 대전, 광주, 전북, 전남, 부산, 대구 지역에서도 ‘나쁨’ 단계를 기록하겠다.
다음 날인 29일에도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호남권, 부산, 대구, 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 종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환경과학원은 목요일인 30일부터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차츰 옅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내륙 지역에선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농도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8일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 수준이지만 대부분 중서부 지역은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밤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 잔류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76㎍/㎥ 이상)으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이 침투할 수 있다. 특히 천식이나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보다 황사·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막을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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