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가득’ 갑갑한 하늘…내일부터 공기질 회복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9일 05시 52분


전날부터 대기 정체로 국내 초미세먼지(PM 2.5)가 누적되고, 밤부터 서쪽 지역에서 초미세먼지가 몰려오면서 29일 전국 곳곳에서 숨쉬기 갑갑하겠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30일부터 점차 옅어지겠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9일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호남권, 부산, 대구, 경북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한파가 주춤해지면서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날 밤부터 유입되는 국외 초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 외 권역에선 ‘보통’(16~35㎍/㎥) 단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울산, 경남, 제주권은 이날 밤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라 ‘나쁨’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날인 30일부턴 기온이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공기질도 차츰 회복하겠다. 세종, 충북, 대구 등 내륙 지역에선 대기 정체 현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 잔류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적으로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0일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 수준이지만, 내륙지역은 전날 잔류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과 새해 첫날인 1월1일에도 맑은 공기질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15㎍/㎥ 이하), ‘보통’, ‘나쁨’, ‘매우 나쁨’(76㎍/㎥ 이상)으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이 침투할 수 있다. 특히 천식이나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보다 황사·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막을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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