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현장에서 오미크론 변이 신속 확인용 PCR 시약이 사용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감염자 집계를 확정 사례 위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확정 사례’와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역학적 연관 사례’를 나눠 집계한다. 오미크론 변이 PCR 사용으로 검사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앞으로는 델타 변이처럼 확정 사례만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9일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검사량이 많아지면서 오미크론 확진자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처럼 확정 사례와 역학적 연관 사례를 같이 집계하는 것은 이번 주말이 되면 한계에 달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에서 검사가 가능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확정 사례 위주로 통계 관리로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오미크론 변이 신속확인용 PCR 시약은 3~4시간 안에 확진자의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판독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에서 빠르게 전파되는 양상이다. 전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하루 만에 109명 증가했다. 69명은 해외 유입, 나머지 40명은 국내 전파 사례다.
전북 익산의 한 식품제조업체에서 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돼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군부대에서도 처음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박 팀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오미크론 확진자 중 직업이 군인인 사람은 1명이다. 군부대에 공식 유입돼 전파된 상황은 아니고 출타 중 광주 서구 식당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군부대의 집단감염 사례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24일 대전에 있는 국방부 직할부대 간부 1명이 군 의료기관에서 받은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다. 경기 오산시 공군부대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 2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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