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시작한 ‘ON(온)서울마켓’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이 2년 연속 연매출 5000억 원을 넘겼다고 29일 밝혔다. 온서울마켓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비대면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G마켓, 옥션,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11번가, 롯데온 등 국내 7개 온라인 플랫폼에서 2636개 기업이 2199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어워드 상품인 ㈜오아의 ‘에어워셔’, ‘무드가습기’는 G마켓 기획전을 통해 단기간에 1억6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서울어워드는 인지도가 낮아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 제조사를 위한 브랜드 지원 사업이다.
시는 또 네이버와 2014년부터 시행해 온 ‘지역 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수수료를 깎아주는 한편 기획전을 열었다. 이 기획전에 참여한 5183개 기업도 지난달까지 총 292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소기업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TV홈쇼핑 대신 비용이 더 낮고 사전 녹화로 진행되는 ‘T-커머스’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데이터홈쇼핑 채널 ‘K쇼핑’의 황금시간대를 확보해 지난달까지 총 3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 서울어워드 상품 ‘목우촌 허브 훈제오리’는 K쇼핑 첫 방송에서 1억2000만 원을 팔아 서울어워드 제품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시에 따르면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 12곳에서도 중소기업 500여 곳의 수출을 지원한다. 에이비팜은 중국 저장(浙江)홈쇼핑에서 ‘솔트클렌저’를 판매한 뒤 중국 내 2위 온라인 플랫폼인 징둥닷컴(JD.COM) 플래그숍에 입점했다. 시는 외국어로 상품 소개 영상을 만들고, 377만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의 소셜미디어 채널에서도 수시로 상품들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홈쇼핑에 총 1만1839개사가 참여해 553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마존, 알리바바 등 해외 쇼핑몰에도 서울 중소기업 229곳이 입점해 54억 원의 수출 판매액을 기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내년에도 온서울마켓을 통해 서울 중소기업의 비대면 판로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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